현장학습과 탐구학습 방법을 도입하는 등 초등학교에서 제주4·3에 대한 공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순문 교사(세화교)는 2일 오후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열린 제주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4·3특별법 제정과 진실에 접근한 가시적인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의 경우 4·3관련 내용을 교과서나 향토자료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사는 “4·3교육은 한국사 통사 학습이 이뤄지는 6학년이나 지역화 단원이 설정된 3∼4학년 향토사 교육과정에서 학습내용을 보충, 심화시키고 학습의 흥미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용이하다”며 “4·3을 하나의 주제로 특설단원을 설정해 4·3을 한국현대사의 발전과정에서 파악하게 하거나 별도의 인물 중심으로 집중 탐구학습을 하는 것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강 교사는 또 “4·3의 전반적 이해를 돕는 유적을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으로 나눠 2회의 답사프로그램을 마련해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적 차원이 아닌 공교육 전반에서 제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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