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초월한 ‘제주도민의 후보’로 여겨 지역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엮어내주신 제주도민들에게 모든 영광을 바칩니다”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구에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안고 금의환향한 제주출신 원희룡씨(36·한나라당).

 386세대의 대표주자인 원 당선자는 1일 오전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도에서 태어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모든 영광을 제주도민들에게 돌렸다.

 사실 원 후보의 당선은 제주지역 의원이 4명으로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널리 퍼질만큼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 한복판인 양천갑구에서, 그것도 30대의 젊은 정치신인으로서, 정치에 잔뼈가 굵은 민주당의 박범진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렸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여진다.

 학력고사 전체수석·서울대 전체수석 입학·사법시험 수석합격이라는 화려한 이력에다 수배까지 감수하면서 민주화·노동운동으로 당시의 암울한 사회적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더욱 그렇다.

 본사 자문위원이기도 한 그는 “제주도가 정말 자랑스럽다.저를 이처럼 눈물겹게 성원해주시는 제주도민의 깊은 뜻을 잊지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고향 제주의 발전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초지일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 당선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정치신인으로서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정치판에 참신한 기풍을 불러일으키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원 당선자는 지난 30일 고향인 서귀포시 중문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각급 기관단체장들로부터 뜨거운 축하세례를 받고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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