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안전사고 방지 각 학교에 당부

졸업식장에서의 ‘위험한 장난’과 졸업식 후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강화된다.

제주도교육청은 4일 본격 졸업시즌을 맞아 졸업식장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계란 투척과 헹가래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줄 것을 각급 학교에 당부했다.

이는 지난 2일 진행된 제주시지구 고등학교 학생선도협의회 회의 결과에 따른 것. 일부이기는 하지만 졸업식장에서 졸업한 선배 또는 타 학교 학생에 의한 교복 훼손 행위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중 등 몇몇 학교에서 졸업식을 통해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주고 있는 것과 달리 일부 고교 졸업식에서는 계란을 던지거나 밀가루를 뒤집어 씌우는 등 더럽히거나 찢는 등의 행동이 ‘전통’이란 명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입학식과 달리 졸업식의 경우 해방감 등에 따른 돌출적인 일탈 행위가 발생하는데 반해 ‘학교밖’은 물론 교내에서의 학생 관리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는 데다 졸업생의 경우, 신분이 불분명해 문제 발생 때 학교차원의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의 헹가래로 인한 뇌사 사고 같은 큰 사고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그에 따른 잡음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가급적 졸업식의 의미를 살리고 발생할지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사전관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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