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이장문제로 도로공사 준공이 늦어지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개발건설사무소는 국도 16호선 중산간도로 구간중 한림읍 상대리 교차로 개설공사를 지난해 3월 착공, 12월말까지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묘지이장 문제로 공사 준공일이 4개월 가까이 지연되면서 운행차량은 물론 보행자들마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건소에 따르면 묘지 소유자가 이장일을 5월로 정함으로써 불가피하게 공사를 늦출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금악·상명리등 이 도로를 이용해 축산물과 양배추를 운송하는 농가들은 공사구간이 커브길인데다가 노면마저 울퉁불퉁하는등 도로환경이 좋지 않아 물류수송에 어려움이 많다며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재개,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홍모씨(41)는“공사구간 지면이 높고 커브길이어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며“중산간 국도가 이 지역 축산물 운송의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점을 고려할 때 묘지주를 설득,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제건소 관계자는“날을 정해 묘지를 이장하는 제주도의 풍습상 불가피하게 공사를 재개할수 없다”며“묘지주가 이장하는 즉시 공사를 재개, 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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