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젊은 벤처기업인 모두정보네트워크는 지난 4월10일 국내 처음으로 마라도에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을 구축했다.<김대생 기자>


지난달 10일 데이콤 제주지사에서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도내 젊은 벤처기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망을 시연하는 자리였다.이날 주인공인 ㈜모두정보네트워크(대표 좌홍선)는 마라도를 연계하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선보여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현재 마라도 주민들은 인터넷을 쓰는데는 남들 부럽지 않다.인터넷의 사각지대로만 인식돼왔던 낙도지역이었지만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됨으로써 초고속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모두정보는 지난 97년 PC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컴 클리닉’이라는 회사를 출발점으로 삼는다.이후 제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일하던 인력이 가세해 올해 1월 법인으로 출범했다.

모두정보는 무선 솔루션 개발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있다.

모두정보는 마라도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데이콤이 제주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보라홈넷’의 사업자로 선정됐다.보라홈넷은 기존 메이저회사인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특히 보라홈넷은 노형·일도지구등 다세대이상 주택에는 무선으로 공급하며,일반 가정주택에는 광케이블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모두정보는 또 그들만의 자랑인 ‘무선’을 앞세워 일을 내려 하고 있다.도내 웹개발업체인 코시크와 손을 잡고 골프장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들이 개발중인 골프장 솔루션은 골프장 각 홀마다 무선 웹카메라를 설치,인터넷 생중계를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또 골퍼들이 각 홀을 돌면서 메일도 받아보고,쇼핑까지 겸할 수 있는 복합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모두정보는 우선 싱가포르에 골프장 솔루션을 수출할 계획이다.

모두정보는 또 바이어를 위한 무역전문 사이트인 ‘제주 아일랜드(www.cheju-island.com)’를 운영,제주산 청정 농·수산물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모두정보는 이밖에도 도내 현대자동차부품센터 20여곳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부품재고 상태라든지 차량 문제점을 앉아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김형훈 기자>

◈좌흥선 대표 인터뷰


“앞으로는 인터넷시장에서 무선의 역할이 지배적일 것입니다”

㈜모두정보네트워크 좌홍선대표는 “무선은 장소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무한대이다”며 무선시장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좌대표는 또 지역업체의 필요성도 덧붙였다.좌대표는 “제주도는 지역적·문화적인 한계가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이 정착돼야 한다.그러나 도내 인터넷 업체들이 설자리가 없다면 모든 정보를 육지부의 메이저 회사에게 빼앗기게 된다”면서 도내 인터넷 업체에 대한 관심제고를 부탁했다.

좌대표는 이어 “골프장 솔루션을 동남아와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할 계획임을 설명했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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