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는 생후 약 6개월에 아랫니부터 나오기 시작하고 윗니는 그보다 늦어 생후 8개월 때부터 나온다.

영구치는 6∼7세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특히 제일 후방에 나오는 어금니를 유치로 잘못 알아 방치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몇가지 사항을 알아보도록 한다.

▲유치의 틈새가 많이 벌어졌는데?=이것은 대부분 정상이다. 영구치 크기가 유치보다 더 크므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랫니가 유치 뒤쪽으로 나오는 것도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정상범주에 들어간다.

▲충치는 유전 되나=유전이 된다. 아무리 칫솔질을 잘해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칫솔질·식이요법·불소도포·실란트 등 후천적인 요소가 충치 발생률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나와있다.

▲아이들이 손가락 빠는 행위와 치아의 건강=빠는 행위는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것으로 대부분 유아는 태어난 후 3개월정도까지 이런 행동을 하며 엄지 손가락 빨기를 3세까지 계속할 수도 있다.

첫 번째 영구치가 나오는 6세까지 이런 나쁜 습관들이 고쳐진다면 특별히 치과적인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치약을 삼켜요!=가끔 적은 양의 치약을 삼키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이 삼킨 불소의 양이 문제가 된다. 불소의 지나친 섭취는 구토와 치아의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격렬한 운동과 마우스 가드=8세 이전 소아에서 치아손상은 흔하게 나타난다. 마우스 가드를 끼면 운동할 때 발생할지 모를 치아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타기·스케이트보드·블레이드 등의 운동을 할때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 치아 손상의 위험을 줄이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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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가 부러졌을때는?=치아가 부러지게 되면 깨끗한 물로 닦아 줘야 하며 가능한 빨리 치과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부러진 조각을 찾는다면 그것을 가지고 가야 하며 그 조각을 치아에 도로 붙일수도 있다.

치아가 완전히 빠진 경우에는 치아의 뿌리부분이 아닌 치관부위를 잡고 깨끗이 헹군다음 우유에 넣거나 축축한 천에 싸서 치과에 가져간다. 30분이내에 다시 제자리에 고정시키면 치아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90%정도 된다.

유치는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유치 건강은 바로 영구치의 건강으로 직결되며 성장기 어린이 영양공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장원석·치과의·제민일보의료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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