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왔으니 같이 가야지예」
수필가 박미경씨와 사진작가 이규철씨는 그저 사람의 때가 타지 않은 곳, 공기 맑고 풍광 좋은 곳을 찾아보자 여행을 떠났다. 그저 그런 여행정보보다는 시골에서 만나는 ‘진짜 삶’을 소개하겠다는 결의와 함께.

그들의 발길은 개발의 불도저아래 하나둘 사라져가는 고향마을로, 할인점의 문어발로 점점 왜소해져 가는 시골장터로 향했고 그 곳에서 ‘눅진하고 두툼한’ 삶의 마지막 풍경으로 남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의 잃어버린 시간 여행은 3년간 이어졌고 그들이 그 ‘옛길’에서 만난 이들의 수줍은 웃음과 고랑 깊은 주름, 억세고 거친 손마디를 글과 사진에 켜켜이 쌓았다. 이른아침·1만4000원.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이 책은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마드나위」에서 144편의 글을 뽑아 담은 잠언 읽기다. 루미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문학가의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시인으로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이고, 침착하면서 황홀하고, 심각하면서 익살스러운 글로 현대문학계와 영성계에 여전한 찬사를 받고 있다. 이현주 목사가 번역하고 한꼭지 한꼭지 마다 그의 느낌과 풀이를 덧붙였다. 샨티·8500원.


#「사람을 위한 과학」
패스트푸드는 아이들이 입맛에 딱 맞을까? 살을 빼기 위해 지방 함유식품을 무조건 멀리해야 할까?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유익한 실내 공기를 제공할까? 내가 보낸 이메일은 지정된 수신인만 볼수 있을까? 답하기가 애매하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내용들이지만 그 속의 과학적 근거까지 잘 알 수 없는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수병은 시사주간지 과학 지면을 10년째 담당하면서 첨단의 이름으로 과학을 접하지만 그것을 딱히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동아시아·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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