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유토피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 건설가이드인 「새벽의 건설자들」(코린 맥러플린·고든 데이비드슨 지음)이 나왔다.

이 책은 생태공동체가 환경오염과 경쟁논리에 찌든 현대인들의 희망임을 역설하고 이의 근본 원리와 운영 방법에 대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공동체의 모습은 참여하는 사람들에 따라, 목적에 따라 종교·교육·철학·예술·경제공동체 등 달리 하지만 그 속에 흐르는 정신은 비슷하다. 바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대, 즉 ‘유토피아의 꿈’이 그것이다. 「새벽의 건설자들」는 그 꿈을 실현시켜줄 훌륭한 지침서다.

이 책은 고대의 수도원과 1800년대의 공동체, 1960년대의 히피 공동체에서 뉴에지이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세계 공동체의 발전사를 보여준다. 또 현재 건설되고 있는 각 공동체의 철학과 이념, 다양한 경제시스템 등을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피상적으로 논의되던 공동체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또 공동체 건설을 위한 준비와 비전, 목표, 장소, 법적 문제, 갈등해소 절차, 수입원 등 공동체 건설에 참여한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 등이 실려 있어 공동체 건설에 필요한 구체적인 지침도 별도로 다뤄 우리가 익숙한 것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책임 번역을 맡은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는 “한국에 이런저런 공동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동체에 대한 종합적인 안내서가 없는 상황에서 여기서 소개되는 내용들을 참조해 우리 나름의 한국적 공동체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이 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겨레신문사·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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