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감귤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처리난까지 우려되고 있으나 제주도와 농·감협등 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등의 대응이 극히 미흡하다.

도에 따르면 최근 대도시공판장 하우스감귤 최고 경락가격은 5㎏상자당 2만3000∼2만4000원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34000원대에 비해 30%나 하락했다.

이는 무엇보다 외국산오렌지가 지난해보다 70%가량 떨어진 가격에 국내시장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국내과일가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5월29일 현재까지 오렌지 수입물량은 감협 2만9188톤과 일반 수입업자를 포함해 7만1085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3배 수준에 이르는데다 가격은18.13㎏상자당 2만4000원대로 지난해 7만5000원대의 32%수준에 불과하다.

이로인해 지난해 15㎏상자당 4만500원·5만8500원이었던 사과·배의 공판장 최고 경락가격이 1만8000원·1만9500원,4만6000원·1만8500원이었던 참외·토마토는 2만5500원·1만500원으로 떨어지는등 국내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예상량 2만7655톤 가운데 29일현재까지 출하물량이 지난해 875톤의 62%수준인 545톤에 불과해 가격하락으로 인한 출하기피등으로 처리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에따라 농·감협에 대도시시장 판촉비 1000만원을 긴급지원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는 한편 농기원·농기센터등을 통해 당도·수분관리등 품질지도에 나서기로 했으나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을 주고 있다.<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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