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제주일본국총영사관이 29일∼6월23일까지 마련하고 있는 일본소개 영화상영회.


 “영화 통해 살아있는 일본 회화,일본 문화를 배웁니다”

 재제주일본국총영사관(총영사 사이토 아츠시)의 ‘일본 소개 영화(비디오)상영회’가 29일 첫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 상영회는 일본문화 개방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을 해소하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거나 일본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간접적으로 일본문화를 체험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레터」.순백의 영상미와 함께 주연 여배우인 나카야마 미호의 1인2역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로 ‘한국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일본영화’1위에 뽑히기도 했었다.

 일본식의 사랑이야기가 10~20대의 젊은 주인공들의 대사로 펼쳐지는 등 편안하고 일상적인 생활회화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는게 참석자들의 중론.

 이번의 영화 상영회는 「우나기」(이마무라 쇼헤이 감독) 「하나비」(기타노 다케시 감독) 「소나티네」(〃) 「가케무샤」(구로사와 아키라 감독」등을 중심으로 6월23일까지 꾸려지게 된다.

 「우나기」는 간통한 부인을 죽이고 8년을 복역하다 출소한 남자 주인공과 자살을 기도하다 남자 주인공에 의해 목숨을 구한 여자 주인공이 다시 사는 삶을 그린 영화로 대사는 많지 않지만 일본 기성세대들의 대화법을 배울 수 있다.

 「가케무샤」는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일본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한다.죽은 성주를 대신한 ‘허수아비’성주가 어느샌가 스스로를 진짜 성주라고 느끼게 되면서 겪게되는 갈등 등이 그려진다.고대 일본의 문화가 화면 이곳저곳에서 배어나는 작품.

 「소나티네」와 「하나비」는 일본식 느와르를 천명하고 나온 작품으로 일본 남성들의 말투가 강하게 느껴진다.

 토·일요일과 공휴일(6일 현충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3시부터 매일 한 편씩 상영된다.

 영사관은 영화상영회 외에도 일본 인기 드라마 등을 편성,보다 현실적인 일본 문화 소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문의=742-9501.<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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