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인접도로를 개설하면서 일부 잘려나간 관덕정 지붕 처마부문이 복원공사 도중 발견돼 원형복원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은 보수공사를 위해 관덕정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잘려나간 처마부문이 발견됨에 따라 오늘(9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기술지도회의를 열고 관덕정 지붕원형(처마길이) 및 보수범위 등에 대한 현지 자문을 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견된 처마부분은 70∼80㎝로 기존에 알려진 60㎝(2척)보다 큰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술지도회의를 통해 처마부문이 언제 잘린 것인지 등을 검증하고 처마길이에 대해 자문한다.

또 보수과정에서 기둥과 대들보가 기운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처리와 대들보 사이에 발생한 틈 등 보수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기술지도회의에는 김동욱 경기대 교수, 박언곤 홍익대 교수, 김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 중앙문화재위원과 홍순만 제주문화원장, 김석윤 건축사 등 제주도문화재위원, 문화재청 관계자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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