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면서 직업 선택의 기준도 많이 달라졌다.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같은 큰 그림을 그리거나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하는 소박함이 묻어나는 대답을 하는 것은 옛일.

한라중은 교지 「구절초」창간호를 통해 남학생(209명)들의 희망을 물었다. 직업 선택의 기준은 경제적 여유(50%)가 단연 우세했고, 법률가나 의사 등 장래성과 현실성 있는 직업을 선택했다.

장래희망을 위해 도덕적으로 해야할 일은 ‘예절바른 행동’(55.9%)을 꼽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 123명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모르겠다는 대답도 75명이나 나왔다.

역시 지난해 교대부설교 5학년 1개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진로교육 관련 실태조사에서 응답학생의 44.8%가 ‘장래에 보다 잘 살기 위해’ 직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41.4%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또 13.8%는 좋은 학교로의 진학을 꼽는 등 다분히 현실적인 감각을 드러냈다.

학부모 조사에서도 50%가 진로 교육을 ‘보다 잘 살기 위한’정보 제공 방법으로 인식하는 등 학생 조사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직업에의 귀천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도 보통 51.7%을 제외한 31%가 ‘아주 또는 비교적 귀천이 있다’고 답하는 등 편향된 직업 가치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