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축제, 제주시 칠머리당 영등굿이 집전된다.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회장 김윤수)는 내일(23일)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굿 영등송별제 공개발표회를 갖는다.

영등굿은 영등달(음력 2월)에 바람을 몰고 제주를 찾아온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바람의 축제. 음력 2월은 서북풍계절풍을 몰고 오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영등할머니)이 오는 달로 칠머리당에서는 해마다 영등달 초하룻날(음력 2월1일)이 돌아오면 영등환영제를 열며 열나흘날(음력 2월14일)에는 영등신을 떠나보내는 영등손맞이 ‘영등송별제’를 집전하고 있다.

영등신은 바람의 신이면서 해신, 풍농신이기도 하며 영등굿은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다.

이날 영등송별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윤수 심방이 초감제를 집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9명이 돌아가면서 펼치며 본향듦, 요왕맞이, 씨드림, 마을 도액막음, 영감놀이 등의 재차가 행해진다.

우천시에는 사라봉 인근에 자리한 제주시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린다. 문의=753-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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