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중도포기 학생 관리 ‘사각지대’

학교폭력 예방 및 효과적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히 ‘학교안’뿐만 아니라 학업중단학생 등 ‘학교밖’까지 아우르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학교폭력과 관련한 사안은 학생에 의해 학생이 상해 등을 입는데 한정돼 있는데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만 공개되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도포기학생은 421명으로 2002년 539명?003년 445명 등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중 중학교 학업중단 학생은 2002년 92명에서 2003년 106명, 지난해 115명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5명중 1명(21.7%,5명)은 가출이나 비행, 장기결석에 의해 학업을 중단한 경우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이 제주보호관찰소의 협조를 얻어 파악하고 있는 도내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은 200여명이다. 이중 절반 정도가 학업을 중단, 사회적 보호로부터 멀어지는 등 제2·제3 비행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소속’이 모호해 학교 차원의 보호나 관리는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학교 역시 ‘우리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연락처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데 소극적이다.

교육인적자원부 등의 주관으로 이번주중 실시될 예정인 학교폭력 실태 조사 역시 현 재학생을 기준으로 진행돼 ‘절름발이’정보에 그칠 우려가 높다.

한 생활지도교사는 “학교 밖에서 중퇴나 자퇴를 한 학생에 의해 벌어진 폭력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실제 선도 활동을 나가더라도 타 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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