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회장 김광렬) 주관하고 민족작가회의와 12개 지회·제주민예총이 주최하는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가 오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4·3평화공원 등에서 개최한다.

4·3항쟁 제57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을사늑약 100년, 을유해방 60년 질곡의 세월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주제로 글전 및 시선집 발간, 문학심포지엄, 전국민족문학인대회, 4·3거리굿 및 4·3전야제,

제57주기 4·3범도민 위령제, 평화기원제 및 4·3기행 등으로 진행된다.

1일 오후 5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지구화 시대의 4·3문학’을 주제 심포지엄은 김재용 민족문학연구소장 사회로 문학평론가 고명철씨의 ‘국가폭력 인정 이후의 4·3문학’, 홍기돈씨의 ‘분단구조와 4·3문학’, 김동윤씨의 ‘4·3문학에서의 하위 주체의 문제’주제 발표와 김진하·서영인, 강영기·고인환, 박수연·오창은씨 등 문학인들이 토론을 벌인다.

2일 전국민족문학인대회에는 ‘고통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연대로’ 주제로 소설가 현기영씨와 작년 ‘제1회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에 참석했던 팔레스타인 시인 자카리아 모하메드씨가 연대발제를 통해 전란의 참상을 체험하고 이를 예술적으로 재현해낸 작가들로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정립하고 아시아 작가들간 연대를 모색한다.

이어 시인 문충성씨의 개막시 ‘그 날이 오면’을 낭독하며, 팔레스타인 시인 아부하시하시씨의 시낭송 , 각 지회활동 보고, 문학평론가 김병택씨의 전국민족문학인 제주선언, 굿시 낭송, 어린이 창작민요 공연 등이 열린다.

또한 저녁에는 제주관광민속관에서 거리굿과 4·3 57주년 전야제, 민족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이 벌 어지며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씨도 이날 참석해 전야제를 빛낸다.

대회 마지막날인 3일에는 현기영 소설「순이삼촌」의 무대가 된 너븐숭이, 북촌국민학교, 북촌 포구 및 도대불, 당팟 등 북촌마을 일대를 기행하고 기념식수와 기념비 제막식 등을 갖는다.

또 2일부터 5일까지 4·3평화공원 진입로에서는 ‘언 땅을 녹이는 평화의 훈풍’ 주제로 시화 100여 편 전시돼 평화의 섬, 인권의 진원지로 거듭나는 제주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번 대회에는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비롯해, 고은, 백낙청, 신경림, 송기숙, 현기영, 김석범, 안도현, 오수연 씨 등 국내외 문학인과 팔레스타인 시인 2인, 민족작가회의 12개 지회 소속 문인 등이 대거 참가해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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