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본사 관음사(회주 중원스님)가 제정한 제3회 제주4·3 문학상에 양혜영씨(33·제주시 용담1동)의 중편소설‘귀향’이 당선돼 상금500만원을 받게 됐다.

수상작‘귀향’은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관계를 통해 4·3의 아픔이 어떻게 되물림되어 지독한 상처로 남아 있는지를 시대 상황과 인물간의 갈등구조로서 형상화했다. 양씨는 2002년 제주작가 신인상 소설부문에 당선됐으며, 2004년 박화성 탄생100주년 소설 현상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체험수기부문에서는 아쉽게도 당선작이 선정되지 못했고, 정수현씨(67·서귀포시 서홍동)의‘한가족의 몰락’이 가작에 뽑혀 상금 100백만을 받게 됐다.

수기는 4·3당시 제주의 가정에서 흔하게 겪은 이야기로 산사람과 군경토벌대 양편으로부터 공격과 압박을 받았던 암울한 가정사를 들춰냈다.

정씨는 전 도의회마수처장 등을 역임했고 한국신문학인협회이사, 남제주문화원이사, 제주도행정개혁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는 소설가 현길언·이청준씨가 맡았다.

제3회 제주4·3문학상 시상식은 4월 9일 오후6시 30분 국립제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문의=758-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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