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재추진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해군본부에 설명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겠다”고,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각각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2년전에도 제기된 화순항 문제는 중요한 사안인데도 제주도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해군제주방어사령부를 통해 해군본부에서 확실히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화순항 해군기지 추진 여부를 명확히 해주도록 요청할 경우 이에 대한 공론화와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강 군수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아직까지 해군으로부터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어떠한 문서나 자료가 내려오지 않았다”며 “해군의 계획이 내려오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99년 대정지역에 추진됐던 ‘우주과학센터’유치가 무산된 후 이를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특·실을 냉철히 파악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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