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3 공개수업’이 31일 도내 4군데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제4회 4·3교육주간을 맞아 처음 시도되는 공개수업은 ‘제주 4·3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4·3의 배경과 전개과정, 성격에서부터 오늘날에 끼친 영향, 통일·인권·평화의 가치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이제까지 4·3에 대한 검증과 이를 앞으로의 역사를 이끌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들은 역사 이해에 소극적인 일부에 의해 제한을 받았어야 했다.

이날의 공개수업은 단순한 정보 전달 차원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조사한 내용에 대한 발표와 유서 쓰기 등을 통한 감정 체험, 4·3신문 만들기, ‘작은연못’ 등 민중 가요를 활용하는 등 진지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딱딱한 내용들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잠시. 사실 확인 과정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던 학생들은 하나 하나 매듭이 풀리듯 수업이 진행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진정한 역사 이해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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