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가 1일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정지작업에 나서면서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고 있다.

화순항 해군기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안덕면 화순항일대 39만6000여㎡(12만평·해안매립면적 포함)의 부지에 8000여억원을 투입, 지휘·지원시설 등 2만4000여평의 건물과 함정 20척의 계류가 가능한 길이 1700m의 부두와 민항, 아파트·학교와 각종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형사업이다.

해군기지 군인·가족 등 상주인구만 7500명, 1년 집행예산이 남제주군 1년 예산과 비슷한 2570여억원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 효과를 해군측은 강조하고 있다.

일정을 보면 올해 도민들의 의견 등을 토대로 예산에 반영할 기본요구조건을 검토하고 내년에 12억9000만원을 들여 통합영향평가를 실시, 2007년 7월까지 정부 건설계획으로 최종 확정해 사업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2008년말까지 15만6400여㎡(4만7400여평)의 육상부지 매입과 어업·영업 피해 보상을 마치고 2009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3년까지 23만9000여㎡(7만2600여평)의 해안을 매립하고 1700m의 부두와 880m의 방파제, 645m의 호안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지휘·지원시설과 아파트 등 부대시설 공사를 2014년말까지 완료하고 부대를 창설,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해군측은 통합영향평가 용역단에 도내 환경단체를 참여시키는 등 건설과정에 도민들의 동참을 희망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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