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한국 중·고 태권도대회가 오늘부터 12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10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회장 장준웅)이 주최하고 제주도와 도태권도협회(회장 고우방)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363개 학교에서 선수 2312명과 임원 1290명 등 3600여명이 출전,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선수 학부모 등과 전국에서 내도하는 태권인들까지 합치면 대회 기간동안 제주를 찾는 인원은 모두 1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중등부 15개교 61명,고등부 8개교 37명이 출전,상위 입상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대비,대회 준비·운영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됨은 물론 도내 선수들에게도 모처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최근 도가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공원 유치와도 관련,이번 대회 개최로 유리한 입장에서 유치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우방 회장은 “2001년 세계태권도대회의 리허설격인 이번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대회 운영 경험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주 태권도의 위상을 전국 무대에 알려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림픽 경기방식으로 운영돼 매일 체급 우승자가 가려지는 이번 대회는 오늘부터 7일까지는 고등부,7일부터 12일까지는 중등부 경기가 체급별로 진행되며,개회식은 7일 오전11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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