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동안 가려져 있던 4·3항쟁의 올바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억울한 희생에 대한 넋을 위로하기 위해 최초로 제주4·3항쟁을 장편영화로 담아낸 「끝나지 않은 세월」이 도민들을 찾아간다.

설문대영상(대표 김경률)은 오는 5월5일 애월읍도서관을 시작으로 한달간 도내 8개 지역을 돌며 「끝나지 않은 세월」 순회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순회상영회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4·3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유도, 4·3의 올바른 문제해결 및 방향성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설문대영상은 지난 4월1일부터 3일까지 많은 도민의 관심 속에 제주시 코리아극장에서 도민시사회를 개최, 영화를 못보고 발길을 돌린 사람도 부지기수 일정도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내용의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과 색감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설문대영상은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을 편집을 보완, 이해도를 높였고 색보정 작업을 거쳐 밤 장면에서의 색감이 뚜렷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는 등 다소 거친 장면을 영화적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힘써 좀더 완성된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상영은 오후 4시와 7시30분 하루 두차례 이뤄지며 일정은 △5일 애월읍도서관 △8일 한림 서부사회복지관 △14일 대정 남군청소년수련관 △15일 서귀포 푸른학생의 집 △21일 성읍 노인회관 △22일 성산 남군사회복지관 △28일 구좌읍자치센터 △29일 조천 항일기념관 등이다.

한편 설문대영상은 오는 5월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의원과 서울지역 후원회원 등을 대상으로 「끝나지 않은 세월」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날 상영은 관객이 대부분 타지역 사람임을 감안, 표준어 자막을 함께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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