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6호 탕건과 제67호 망건을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제주시는 10일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무형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승보존에 기여하기 위해 탕건과 망건 등을 내용으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망건은 1980년 11월 중요무형문화재 제66호로 지정됐으며 남자들이 상투를 틀고 머리카락을 여며서 매는 머리띠로서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상투 튼 머리를 감쌌던 머리띠다. 탕건 역시 1980년 11월 중요무형문화재로 제67호로 지정된 것으로 외출할 때 의관을 정하는 데 쓰는 갓과 달리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집안에서 맨 상투로 둘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쓰는 모자의 일종을 말한다.

망건전승교실과 탕건전승교실으로 나눠 운영되는 전통학교는 이번달 21일부터 12월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 수강생은 오는 17일까지 각 교실마다 15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서접수는 제주시 문화체육과로 하면 된다. 교육은 사라봉 입구에 자리한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강사는 망건의 경우 망건장 이수녀씨와 전수조교 강전향씨가, 탕건장은 전수조교 김혜정씨가 맡을 예정이다. 전체 강좌의 70%이상 이수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제주시는 이번에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위주로 전통학교를 운영하고 차후 도지정 및 제주시문화유산 전승교육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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