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산 노지 감귤 평균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도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남제주군 등 산남 지역 경기는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에 따르면 2004년산 노지 감귤의 평균 경락 가격은 1만8920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감귤 시세가 가장 좋았던 지난 1998년 1만6327원 보다 16% 높은 가격을 보였다.
이처럼 노지 감귤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도 산남 지역 경기는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남제주군 성산읍 지역 A의류점 인 경우 지난 4월1일부터 한 달간 매출액은 42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 매출액 1125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감소했다.

또 서귀포시내 B옷가게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8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들어서는 800만원의 매출에 만족해야 했다.

또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중앙로 도로변에는 점포 임대를 내 걸거나 문을 닫은 가게만 3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산남 지역 유흥주점, 일반음식점 등의 폐업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4월말 현재 서귀포시 지역 유흥주점, 일반음식점 등의 폐업건수는 모두 1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건에 비해 32건이 증가했다.

남제주군 지역도 올 들어 문을 닫은 업체는 모두 몇 35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곳 보다 23곳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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