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제주시가 정보통신대 제주분원 유치를 추진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뒤늦게 자신들이 분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비에 나서 중앙부처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지역에 정보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4월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설립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부설 제주분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중앙부처를 상대로 활발한 유치작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제주분원 유치가능성이 높아지자 분원 건물로 한국은행제주지점과 바로 인접한 75억원 상당의 한빛은행(구 상업은행) 청사를 매입키로 하고 현재 교섭 중에 있다.

 정보통신대 분원 유치에는 제주시외에 다른 지방에서도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 당국이 이에 가세해 유치전략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호성 제주도행정부지사가 지난 31일 제주우편집중국 개국행사 참석차 내도 한 김동선 정보통신부차관에게 “도가 분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이후 실무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정보통신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와 경쟁을 벌여야 하는 힘든 상황에서 제주는 제주시와 제주도가 제 각각 유치전에 나서 제주도내에서 힘 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분원이 설치된다면 도차원에서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것이지 아직 유치하겠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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