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아 비만 해결을 위한 기초체력반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동교가 국민건강보험 제주지사와 공동으로 발간한 ‘불행한 아이들 부끄러운 통계’에서는 만 4세에서 만 10세 사이 아동을 위한 방어 시스템 마련 필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1999년 이후 통계자료에 따르면 입학생수가 다른 해에 비해 줄어들었던 2003년을 제외한 최근 5년동안 1학년 입학생의 비만율이 갑절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12% 수준이던 입학생 비만율은 2002년 21.7%로 20%대를 넘어선데 이어 2004년에는 25%로 입학생 4명중 1명이 비만 아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우려가 있는 과체중 학생의 경우 1999년 6.8%수준이던 것이 올해 1학년은 15.9%로 10%가까이 늘었으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고도 비만 학생비율도 계속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999년 1학년, 올해 졸업한 학생들에 대한 연도별 조사에 따르면 처음 12%수준이던 과체중 이상 비만 어린이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2004년에는 31.6%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불균형 식단에 입맛이 길들여진데다 만성 운동 부족이 습관화됐기 때문으로, 성장기가 줄어들고 소아 당뇨 등 성인병 발병 확률도 높아지게 된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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