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독점해 오던 제주지역 LPG 시장에 뛰어들었던 LG칼텍스가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달 20일 액화석유가스 공급사업 허가신청을 냈던 LG칼텍스는 지난4일 사업신청을 자진 포기했다.

 LG칼텍스와 제주시 관계자는 사업신청 자진포기가 ‘회사사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는 LPG공급시설이 들어설 건입동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입동 주민들은 LG칼텍스정유(주)가 건입동 항만부지 5000여평방미터에 900톤 규모의 프로판 및 부탄가스 저장시설 2기를 갖춰 가정 및 차량에 액화석유가스를 공급하겠다며 제주시에 사업허가를 신청하자 “사고위험이 높아 허가를 줘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LG칼텍스의 제주진출에 맞서 자체 공급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4일 시에 저장시설 추가설치 허가서를 냈던 SK도 6일 사업을 포기했다.

 LG칼텍스가 사업을 자진철회함에 따라 지역민원은 해소됐으나 매해마다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LPG수요를 맞추지 못해 성수기인 겨울철 기상악화나 위급상황시에는 가스파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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