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도 힘들었던 시절 자녀 7남매를 사회지도적 인사로 키워냈고 자신 또한 지금까지 왕성한 사회활동을 펴고있는 70대 할아버지가 어버이날인 8일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한다.

 주인공은 남원읍 위미2리 이용배씨(70).

 이씨의 장남 상규씨(53)는 부친을 도와 농사를 지으면서 새마을지도자로서 마을발전에 공헌했고 차남 상조씨(48)는 감귤작목반을 이끌면서 역시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했다.

 3남인 상무씨(43)는 서울대를 나와 미국유학을 마친 뒤 대구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5남 상훈씨(33)도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학업을 계속하며 한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한마을에 한명 나기도 힘들다’는 서울대를 2명이나 보냈고,4남 상준씨(40)와 6남 상진씨(32),막내 문주씨(31)도 성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7남매를 하나같이 훌륭하게 키워낼수 있었던 것은 결코 형편이 나아서가 아니다.‘굶는 한이 있더라도 배움만큼은 꼭 시키자’는 이씨의 교육열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보리검질이다 뭐다 죽을판 살판 덤볐습니다.촌에선 다 그런 것 아닙니까”

 특히 같은 마을로 시집온 동갑내기 부인 강옥선씨의 고생은 더 컸다고 자녀들은 입을 모았다.

 그러나 교육열만 있다고 해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이씨는 그 어렵던 시절에도 자식들의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형제간의 우의와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도 늘 가르쳤다.

 이같은 가르침은 자신이 먼저 실천했기 때문에 먹혀들었다.

 11년째 노인회 총무로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이씨는 노인복지 향상과 가정의례간소화,자연정화활동등 모든 일에 앞장서 주위 귀감이 돼왔다.

 “특별히 내세울게 없는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소식에 멋적은 표정을 지은 이씨는 지금도 직접 감귤농사를 지으며 ‘장한 어버이상’을 실천하고 있다.<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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