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독지가가 제주시내 어려운 중·고교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선뜻 내놓아 훈훈한 정을 나눠주고 있다.

 일본 경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경면 판포리 출신 고태숙씨(50·여)가 그 주인공.

 고씨는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제주시에다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따라 제주시는 장학금을 관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20명에게 50만원씩을 전달해 주위로부터 고마움을 샀다.

 특히 고씨는 이번 장학금 1000만원외에도 내년부터 매년 3월에 1000만원씩 장학금을 계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어려운 이웃들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찍 부모를 여읜 고씨는 판포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의류공장 재봉일과 옷장사등을 하며 온갖 고생으로 돈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관계자는 “고씨의 장학금은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뜻을 받들어 각동별로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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