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정비사업 예산이 올해부터 분권교부세로 전환되는 등 자칫 중장기 정비계획의 차질이 우려된다.

남군은 2002년-2007년 282억9100만원을 투입해 5개 읍·면 주요도로변에 301.5㎞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시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133억2800만원을 들여 주요도로변155.6㎞에 자전거 도로를 시설했다.

하지만 전체 계획의 48.3%(145.9㎞)를 남겨둔 상황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자전거도로 사업 예산을 국고보조에서 분권교부세로 전환했다.

이처럼 목적성 국비 지원이 아닌 분권교부세로 전환됨에 따라 자전거 도로사업이 대형 사업과 시급성을 다투는 사업에 밀려 나머지 구간에 대한 원활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자전거 도로 정비사업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는 등 중장기 정비계획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올해 도로 확·포장공사 구간중에 자전거도로 공사를 할 곳이 없다”며 “하지만 자전거 구입 등 자전거 시범마을을 활성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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