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축제, 제주시 칠머리당 영등굿 무료공연이 오는 11일부터 7월23일까지 4회에 걸쳐 열린다. 2005 복권기금사업에 선정된 무형문화재 공연.

영등굿은 영등달(음력 2월)에 바람을 몰고 제주를 찾아온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바람의 축제로 제주의 땅과 바다에 바람이 불어와 씨를 키우는 2월의 풍농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굿영등굿은 크게 초감제, 본향듦, 공연 요왕맞이, 영감놀이로 구분돼 전승되고 있다. 전체 과정을 집전하기 위해서는 10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제주칠머리당굿보존회(회장 김윤수)가 전체과정을 대목별로 4회로 나눠 한번에 2시간씩 시연을 마련한 것.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문화재인 김윤수 심방이 굿에 대한 정확한 내용설명과 함께 전수조교 등 보존회원들이 총출동, 공연을 벌인다.

다음은 행사 일정. △11일 초감제(삼석울림-정신삼배-향촉권상-궤문열림-신청궤) △25일 본향듦(본향듦-삼헌관 절시킴-자손들 소지올림-정대우-도산받아 분부사룀-석살림) △7월9일 공연(추물공연-금벼리잔-나까시리 놀림-지장본풀이) △23일 요왕맞이(요왕맞이 초감제-방광침-추물공연-요왕질침, 요왕문 열림).

공연은 해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주시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열린다. 문의=753-7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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