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고품질 감귤 생산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량 품종갱신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군은 올해 국비·지방비·자부담 등 14억2000만원을 들여 감귤원 120㏊에 대해 우량품종갱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오래전에 심어져 노후된 감귤나무 전량을 베어낸 후 한라봉과 세또까 등 우량 품종을 심는 것으로 2∼4월 농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 4월1일부터 사업 대상을 노후된 감귤나무의 절반을 제거하는 ‘1/2줄 단위 갱신사업’과 병행하는 등 확대했다.

하지만 농가들의 신청 저조로 사업 대상자는 사업량의 14%인 16.4㏊(47농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가 신청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산 감귤가격이 호조를 보인 반면 품종 갱신을 할 경우 감귤 수확을 3∼4년간 할 수가 없어 농가들이 사업 참여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군은 이에 따라 사업 신청 기간을 이달말로 연장해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품종 갱신을 한 농가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량 품종 갱신으로 홍수 출하 방지와 가격 안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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