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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자석 보존 보고서 ‘부실’
강태유 기자
입력 2005-06-15 (수) 20:36:13 | 승인 2005-06-15 (수) 20:36:13 | 최종수정 (수)
제주도가 최근 발간한 동자석 보존 방안 보고서가 부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부터 동자석 보호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문화재 전문위원을 활용, 조사를 벌여 ‘제주도 동자석의 문화재적 가치와 보존 방안’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당초부터 비전문가를 책임조사자로 선정, 형식에 치우거나 부실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의많은 부분이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며 동자석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동자석이 기능이나 특징을 살피면서 새로운 내용 없이 앞서 발표됐던 연구 결과물을 상상부분 인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파악된 동녀석이나 홀을 잡은 모습, 손을 맞잡은 모습의 동자석 등에 대해 ‘보고를 보지 못했다’거나 ‘타지역 동자석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그러나 동녀석은 김유정씨가 2003년 펴낸 「아름다운 제주석상 동자석」에 의해 언급했으며 홀을 잡은 모습, 손을 맞잡은 모습의 동자석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세중돌박물관이 2000년 펴낸 「우리 옛 돌조각의 혼」에서 경기도 지역 관련 동자석을 수록, 확인이 가능하다.

보고서는 동자석의 문화재적 가치에 대해 △조각품으로 봐도 손색이 없고 타지역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제주도민 특유의 정서를 담고 있어 중요 △제주의 동자석은 타지역의 것과 비교할 때 유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돌문화의 걸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가치 △동자석은 일반적으로 마주보게 세우지만 일부에서는 봉분을 향하거나 등지게 세운 예들도 있어 이 역시 민속자료로 유별난 가치를 지닌다고 밝히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제시하고 있지 않다.

또 △도굴에 의한 밀반출, 훼손, 방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도 민속자료로 지정해 보존하는 것이 시급 △각각의 무덤에 산재해 있어 보존 관리가 어렵고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문화재적 가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관리의 문제를 문화재적 가치로 언급하고 있다.

또 부록에서 7곳의 동자석을 제주도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어떤 가치 때문에 지정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도는 앞으로 이번 보고서를 기초자료로 도문화재위원회를 개최, 문화재 지정 등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태유 기자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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