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고품질 감귤 생산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농가 참여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군은 올해 5억4500만원을 투입해 감귤원 32㏊에 대해 타이벡 피복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6월7일∼20일 농가 신청을 받아 사업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감귤원에 타이벡을 시설할 경우 토양 수분이 조절돼 당도(1∼2도)와 착색 향상에 효과를 주는 등 고품질의 감귤 생산을 위한 것.

하지만 지난 16일까지 농가 신청량은 사업량의 40%인 13㏊에 그치고 있고 20일까지 신청량은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농가 신청이 저조한 것은 여름철에 타이벡을 시설해야 하는 등 노동과 비용 부담에 비해 가격 차별화가 뚜렷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감귤 우량품종갱신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군은 2월∼4월 14억2000만원을 들여 감귤원 120㏊에 대해 우량품종갱신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 대상자는 사업량의 14%인 16.4㏊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산 감귤값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품종 갱신에 따른 감귤 수확은 3∼4년 이뤄지지 못해 농가들이 사업 참여에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군은 이에 따라 이들 사업의 신청 기간을 이달말로 연장하고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