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종말처리장을 준공한 남제주군이 빗물과 오수를 분리하는 하수관거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남군에 따르면 성산읍과 대정읍·안덕면지역의 오수를 깨끗한 물로 처리하기 위한 성산하수종말처리장과 서부광역하수종말처리장 시설사업이 지난 5월까지 마무리 됐다.

또 남원읍·표선면지역의 오수를 처리하는 동부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도 지난달까지 65%의 공정율을 보이는 등 내년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안변 마을에서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결하는 우·오수 분류식 하수관거 시설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처리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의 70%를 부담하는 국비가 제때 지원되지 않음으로써 성산·서부광역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결해야 할 하수관거 151㎞ 가운데 99㎞만이 시설, 나머지 52㎞·213억원의 공사 추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남원읍·표선면에서 동부하수종말처리장까지 시설하는 307㎞의 하수관거 공사비가 1077억9200만원에 이르는 등 사업을 일찍 마무리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남군은 이에따라 성산·서부광역처리장의 하수관거 공사비를 확보하기 위한 중앙부처 예산절충을 강화하는 한편 남원·표선지역의 하수관거사업은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해당 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남군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장의 정상가동에 필요한 오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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