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부터 도입되는 제주시내 일반계 고교에 대한 무시험 전형을 앞두고 가장 큰 난제로 제기돼온 도시·농촌간의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합격사정에 '지역별 재적학생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후 고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 개발위원회의를 열고 △개인석차 배분율을 적용하는 방안 △개인석차 배분율에 재적생수 비율을 반영하는 방안 △지역별 재적생수를 반영하는 방안 등 합격 사정에 따른 3가지 안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도시·농촌간의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 자체에서 내신성적을 산출하는 개인별 석차 배분율에다 전체 중3 재적생에 대한 지역별 중3 재적생수의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관련 "100명이 다니는 학교에서 석차가 1위인 학생과 1000명이 다니는 학교에서 석차가 1위인 학생과는 다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동안 학교 재적생수를 적용하는 방안과 최근 2년동안 합격률을 고려해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었으나 도시·농촌간의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흡하고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약하다고 판단돼 지역별 재적생수 비율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고입전형위원회을 거쳐 합격사정에 따른 최종안을 확정시키기로 했다.

 한편 무시험 전형에 따른 내신성적 반영비율은 교과활동성적 70%(140점)과 비교과활동 성적 30%(60점)가 적용된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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