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강문칠) 주관한 제11회 탐라합창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병철 곡‘아지랑이’외 1곡을 부른 가브리엘합창단(지휘 차충성·단체부 합창부문)이 차지해 상금 200만원과 제주도지사상을 받았다.

8일과 9일 이틀간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에서열린 이번 탐라합창제에는 학생부문 8팀,일반부 11팀이 출연해 중창과 합창 실력을 겨뤘다.8일에는 학생부문,9일 오후 2시부터는 일반부 경연이 펼쳐졌는데 읍·면·동 3팀과 직장 1팀,단체 4팀 등 8개합창팀과 중창 3팀 등 11개 팀이 출연해 노래솜씨를 발휘했다.

그러나 이번 합창제에는 학생부·일반부에서 19개팀밖에 출연하지 않아 합창제를 통한 도민화합과 합창음악의 발전이란 합창제 취지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합창제에는 일반부 11개팀 가운데 한 지휘자가 무려 3팀을 지휘하는가 하면 돈 베직의 음악이 학생부 1팀을 포함해 6곡이나 불리는 경우도 있어 탐라합창제 운영 규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심사위원장 나영수씨(한양대 교수·울산시립합창단 지휘자)는 “탐라합창제가 갈수록 수준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같아 안타깝다”고 전제하고,“경연대회인 만큼 선곡과 합창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합창은 인간의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소리,화음을 이루는 것이 기본이다”고 설명한 나 위원장은 “이번 합창제에는 플루트,사물 등의 악기와 안무 등이 강조되고 출연진들이 너무 씩씩하고 신나게만 노래를 부르려고 하다보니 소리가 깨치고 음정이 부정확해 화음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나마 일반부 단체부문 합창 실력이 수준급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합창제에는 제주출신 성악가 장보철씨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서구청여성합창단,대정송악합창단,서귀포시립합창단,제주시립합창단이 특별출연,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심사는 나영수· 박영호(대구시립합창단 지휘자)·정승택(천안시립합창단 지휘자)씨가 맡았다.

다음은 일반부 합창·중창 경연 입상내역.
▲중창부문
△최우수상=주부교실중창단 △우수상=북제주군청중창단 △장려상=제주시청 중창단
▲합창부문 읍면동부
△최우수상=연동한라여성합창단 △우수상=구좌읍 청소년합창단 △장려상=영평동 한마음선원합창단 △화합상=남원읍 심향합창단
▲직장부△우수상=제주도청 한소리합창단
▲단체부 △최우수상=제주YWCA여성합창단 △우수상=선광사합창단.<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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