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달 26일 보물 제322호인 관덕정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1969년 중수공사 상량문’을 28일 공개했다.

상량문(上樑文)은 관덕정 지붕 연묵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중심칸의 도리부분인 어칸 종도리 장여 상부면에서 찾아낸 것으로 아크를함에 한지 형태로 보관돼 있었다.

폭 30㎝, 길이 1m 가량의 두루마리 한지가 곰팡이로 인해 맞닿은 부분이 붙어 있어 개봉이 불가능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 및 판독을 의뢰, 이날 내용을 공개하게 된 것이다.

상량문에는 “일정하의 중수에서는 아깝게도 장중하던 관덕정의 옛 모습을 크게 헤쳐 버린 뒤 또 수십성상이 흘러갔다.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중요문화재 보수지시에 힘입어 국비를 들여 1969년 5월19일 중수공사를 착공해 상량하게 됐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제주시는 발견된 상냥문을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약품 처리후 이번 보수공사 상량문과 함께 같은 위치에 보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