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재즈의 전설 찰리 파커,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쿠바의 세계적 연주그룹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60년대 저항문화의 상징이었던 짐 모리슨과 도어즈. 한시대를 풍미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현재까지도 그 예술혼을 인정받는 거장들. 이들의 삶과 예술을 영화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매주 목요상영회를 열고 있는 제주시네마테크 씨네아일랜드가 7월 한달간 극적인 삶을 살다간 뮤지션을 추억해볼 수 있는 영화 「버드」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도어즈」, 「샤인」를 소개한다.

즉흥 연주 형식을 확립한 천재적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 ‘버드’라는 별명이 붙은 찰리 파커는 모던 재즈의 원점인 새로운 스타일 ‘비밥’의 중심 존재인 아티스트. 그의 생애와 음악에 대한 사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맡은 「버드」(1988)에서 확인된다.

빔 벤더스가 감독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은 음반 ‘부에나 비스타 소샬 클럽’을 재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음악 다큐멘터리. 공연 실황과 인터뷰 장면을 교차해가며 그들의 음악적 환희와 살아온 인생 역정을 대비시켰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도어즈」(1991)도 놓쳐서는 안되는 음악영화. 27세에 요절한 짐 모리슨의 거칠어져 가는 그의 생활이나 음악을 그렸다. 스콧 힉스 감독의 「샤인」(1996)은 천재이기 때문에 정신병에 걸린 피이나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인생 역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버드」는 7일, 「부에나…」는 14일, 「도어즈」는 21일, 「샤인」은 28일 오후 9시30분 프리머스시네마 5관 아트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회원전 형식이기 때문에 제주시네마테크 회원으로 가입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7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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