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네마테크 씨네아일랜드와 (주)좋은사람들이 공동 주최하는 제4회 제주영화제가 오는 9월 30일∼10월 3일 4일간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5·6관에서 개최한다.

제4회 제주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현충열·이하 집행위)는 14일 오전 10시 30분 프리머스 시네마 5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명칭·‘후원의 밤’ 일정 등을 발표했다.

집행위는 이날 올해로 4돌을 맞는 트멍영화제 명칭을‘제주영화제’로 바꾸며‘독립영화제’로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아울러‘청춘예찬’을 슬로건으로,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하고’와‘이루’(‘하고자하면 이루리라’란 뜻)를 앞세워 제주영화제 홍보에 돌입했다.

올해 제주영화제는 명칭만큼이나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먼저 사전제작지원프로그램이 도입이다. 집행위는 사전제작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 학생·일반 영화인들이 제작예정인 영상물을 사전 심사해 제작비, 시나리오 작가·촬영감독 등을 지원한다.

온라인 상에서 본선진출작품을 볼 수 있게 하는 온라인상영(시기 미정)도 운영하며 기존의 동아리적 성격에서 탈피해 각 지역·제주도내 영상팀과 기관들을 연결하는‘시네마 네트워크’를 형성, 다각적으로 제주영화제를 알리는데 주력한다.

이외에 이동식스크린을 활용해 시청, 중앙로, 칠성로 등 다중밀집지역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홍석만 선수(제13회 아테네장애인올림픽‘휠체어 트랙’100m·200m세계신기록 우승 2관왕)는 이날 제주영화제를 대외적으로 알릴 홍보대사에 선정됐다.

홍 선수는“제주영화제가 가슴에 청춘을 간직한 제주영화인들에게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제주 영상인들이 영화·미디어분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충열 집행위원장도“제주영화제는 연예인 공연일색의 1회성 행사와는 차별화해 제주시민이 주인이 되는 영화제로 거듭 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제주영화제 전체예산은 3억 원, 이중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은 아직 책정돼 있지 않다. 제주영화제의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영화제 관계자의 열의만큼이나 지자체의 관심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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