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9월 제주시 관광명소인 용연과 용두암이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용연·용두암 유적지 문화재 자원조사’용역 최종보고서가 10일 제출됨에 따라 용연과 용두암을 제주도지정 문화재(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이달 내로 제주도에 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7월 중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후 문화재 지정예고를 거쳐 9월 중 문화재로 지정 고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맡은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날 제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용두암은 대규모의 용암류 흐름이 바다와의 경계부에서 분출돼 만들어진 것으로 보존이 가장 잘 돼 있으며 △세 가지 전설이 함께 있어 학술·역사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용연에는 현재 16개 정도의 마애명이 발견된 상태로 계속 연구조사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반면 해수 또는 주변개발로부터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문화재로 지정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발전연구원은 용연·용두암을 문화재지정과 함께 최소한의 시설개선과 투자로 친환경적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비기본계획으로 제시했다.발전연구원은 이 일대 기반시설 공사 등에 모두 18억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는 문화재 지정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용연과 용두암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하고,보호구역은 이미 제주도개발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지역과 하천지역·공유수면을 포함한 구역으로 한정하겠다고 밝혔다.<이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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