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망관광지구와 스위스 DCT 국제관광대학 등 지지부진한 관광 개발이 남군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남제주군의회는 15일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성관)를 가동해 관광진흥과와 관광지관리사업소, 환경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고원배 의원은 관광진흥과 감사에서 “지난 97년 도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지정된 수망관광지구는 여태껏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실정”이라며 “2002년부터 추진된 DCT 국제관광대학 유치도 이렇다할 진척상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삼 의원은 “지난해 업무보고를 통해 섭지코지 투자사업은 같은 해 7월에 착공한다고 밝혔으나 아직도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섭지코지 투자사업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김병두 의원은 “대정읍 상모리 해안 등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은 중요한 문화 자원으로 체계적인 보존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모슬포 군사 전적지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예산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수진 의원은 “대정성지와 수산진성 등 복원사업을 실시하면서 다른 지역의 성곽 모형을 모방하지 말고 원형 그대로의 복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군의회는 11∼15일 실·과와 읍·면사무소, 사업소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면서 다른 지역의 실태를 분석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름대로 열의 있는 활동을 벌였으나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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