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억울하게 스러져간 영혼들을 위무하는 진혼음악회가 열린다.

제주시립합창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을 수놓는 제39회 정기연주회가 그 음악회다.

이 음악회는 지난 3월 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성상철씨(41)가 지휘봉을 잡아 처음 갖는 정기연주회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음악인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성씨가 어떤 색깔의 음악을 빚어낼 지에 주목하고 있다.

성씨는 이번 연주회의 주요곡목으로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올려놨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4명의 독창자와 4성부 합창,오케스트라를 위해 구성된 일종의 장송곡다.‘입제창’‘긍휼히 여기소서’‘속송’‘봉헌문’‘거룩’‘복있도다’‘주의 어린왕’‘인도하소서’등 8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성상철 지휘자는 “한국전쟁 50주기를 맞았는데도 아직도 전쟁의 상흔과 아픔이 치유되지 않고 있다.이번 음악회는 고통과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이상의 아픔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는 또 소프라노 김현심,앨토 김현주,테너 조성환,베이스 이정희씨가 특별출연,무대를 빛낸다.레퀴엠의 반주는 제주시립교향악단이 맡아 연주력을 높인다.

이번 연주회에는 또 청중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남성합창,여성합창,혼성합창도 올려진다.여성합창으로 ‘개여울’,남성합창으로 캔터키 민요 ‘저 산골 아래’,혼성합창으로 포스터의 ‘꿈길에서’등도 선보인다.피아노 반주 우지숙.무료.750-7541.<김순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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