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유통조절명령제 재도입 여부가 이달 중순께 최종 결정된다.

4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제주도감귤협의회는 오는 11일 임시총회를 갖고 유통명령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감귤협의회는 지난달 유통명령제를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지역 농협들의 의견을 모은 뒤 2차 관측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차 조사 결과 발표 후에야 유통명령을 도입키로 결정할 경우 관련 절차 등을 거쳐 10월부터 유통명령이 발령되도록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는 점 때문에 재도입 여부 결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과일관측정보에서도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이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49만∼52만t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산 노지감귤이 적정 생산량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유통명령제 재도입이 불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산 감귤 출하가 마무리된 후 도내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9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유통명령제 재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다음주중에 있을 감귤협의회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 지역본부의 강덕주 감귤팀장은 “유통명령을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된다 해도 공고를 내고 공청회를 거쳐 농림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의하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린다”며 “10월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노지감귤에 이를 적용하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도입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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