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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최호근씨 「제노사이드-학살과 은폐의 역사」 펴내
강태유 기자
입력 2005-08-05 (금) 20:38:41 | 승인 2005-08-05 (금) 20:38:41 | 최종수정 (금)
“제주4·3은 제노사이드다”

제노사이드는 특정 집단을 멸절시킬 목적으로 그 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는 행위를 말한다. 폴란드 출신의 법학자 라파엘 렘킨이 처음 만든 용어로 엄청난 규모의 인종 학살에 제노사이드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백인에 의한 북아메리카 인디언과 태즈메이니아 원주민 학살을 다룬 ‘프런티어 제노사이드’,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학살, 터키의 아르메니아 살육, 보스니아·코스보의 인종청소, 프랑스의 알제리 학살, 르완다의 종족분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럼 이 땅에도 제노사이드가 있었나.

그에 대한 물음은 부산교육대 연구교수로 재직중인 최호근씨가 최근 책세상을 통해 펴낸 「제노사이드-학살과 은폐의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노사이드 협약의 정의를 문자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나라에는 제노사이드가 일어난 적이 없다. 그것은 이 땅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민간인 집단 학살 가운데 국민이나 민족, 인종이나 종교의 갈등에서 비롯된 예는 찾기 힘들기 때문.

그러나 저자는 제주4·3과 한국전쟁 직후 발생한 보도연맹원 학살을 제노사이드로 봐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저항수단이 없는 민간인에 대한 집단 학살만큼은 인류의 이름으로 어떻게든 막아보자는 제노사이드 협약 속에 담긴 정신을 주목한 결과다. 또 기존의 정의 외에 국가에 의한 학살과 정치적 학살도 제노사이드의 한 기준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4·3과 관련, 사건의 배경과 촉발동기, 가해 주체, 희생자 집단의 성격, 파괴 과정과 파괴에 동원된 방법 등 8개의 쟁점을 통해 △국가에 의한 집단학살 △공동체의 물리적·정신적 파괴 △‘빨갱이 논리’ 속에 숨겨진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적 감정 △중앙정부의 제주에 대한 우려 등을 제시하며 정치적 목적에서 기도된, 억압적 성격의 제노사이드였다고 보는 것이 현실에 더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렘킨의 노력의 결과로 1948년 12월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제노사이드를 국제법상의 범죄로 공인하기 위한 ‘제노사이드에 관한 협약’이 체결됐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순간 제주에서는 광풍(초토화작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강태유 기자  webmaster@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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