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이 추진하는 대정읍 지역 전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의 부지 확보난이 우려되고 있다.

비행장과 격납고 등을 위치한 대부분의 관광자원화사업 부지가 국방부 소유인 데다 주민들이 경작지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군은 내년부터 비행장 등 일본군 전적지, 육군 제1훈련소 정문 등 한국군 전적지, 섯알오름 등 4·3 유적지를 정비해 교육·문화체험의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000만원을 투입해 대정읍 상·하모리 일대 250만㎡에 대해 모슬포전적지 정비에 관한 기본 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 정부가 올 1월에 모슬포전적지 공원조성을 ‘제주 평화의 섬’실천사업으로 포함하면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부지를 소유한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대정읍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국방부 소유부지를 임대, 감자 등 경작지로 이용하고 있어 향후 주민 반발이 우려되는 등 토지 확보가 사업 추진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군 관계자는 “전적지를 활용한 문화관광지를 조성하고 인근의 송악산과 산방산, 용머리와 연계해 관광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오는 10월에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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