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출’에 대해 도내 청소년들 대개가 ‘이해할 수는 있지만 바람직하지는 않은 행동’으로 인식,가출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홍보·예방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제주상담센타(대표 정 민)측이 지난 4월 1일 실시한 ‘거리상담’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김은지씨(38·제주제일중 교사)가 결과를 수합, 분석해 구체적인 대안책 등을 제시했다.

총 178명이 참가한 설문조사에서 가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대답한 이는 102명(57.3%),‘현실도피이다’가 24명(13.5%) 등으로 가출상황에 대해 이해하지만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는 응답이 많았다.반면 ‘이해할 수 있다’ 27명(15.2%),‘용기있는 행위이다’를 비롯 기타 응답도 2.9%(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출 책임에 대해 ‘부모’라는 응답이 55명(30.9%) ‘본인’이라는 응답이 54명(30.3%)으로 나타나 원만한 가정생활이 가출예방의 최선책임이 드러났다.또 가출충동을 느끼는 경우 ‘가정불화’가 73명(63.6%)으로 나타났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14명(12.2%) 등으로 나타나 가정·학교생활의 안정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재가출의 위험성도 지적,“교사의 차별대우,주위의 곱지않은 시선 등 일종의 ‘낙인이론’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았다”며 “가출 후 귀가한 이들에 대한 가정·학교의 수용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부산수산교육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다.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17일 오후2시 제주상담센타 6층 강당에서 ‘빈곤아동의 미래’주제로 열리는 ‘제주가출청소년쉼터 개원 3주년 세미나’에서 발표된다.<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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