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에서 변방에 머물러 있는 제주와 제주의 문학을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이 마련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함덕 동양선라이즈리조트에서 마련하는 ‘문학과 역사’ 심포지엄이 그것.

문학예술연구소 주최로 이번 심포지엄은 긴밀한 상관관계에 있는 한국현대사와 문학을 짚어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주제인 ‘변방의 섬, 제주와 문학’을 통해 제주현대사와 제주문학을 주목한다.

시인 김지하의 기조발제에 이어 △‘제주의 구비 문학, 그 쟁점과 과제’(현승환 제주대 교수·좌혜경 제주대 강사) △한국전쟁기의 제주문단과 그 의미(김동윤 제주대 강사·홍기돈 광운대 강사) △4·3문학의 쟁점들(고영직 문학평론가·강덕환 시인) △제주 토착어를 살리는 길이 국제화 시대에 살아남는 길이다(오창명 전남대 학술연구교수·김순자 제주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통해 육지와 달리 또다른 차별을 받았던 제주도의 슬픈 현대사를 조망한다. 또 제주도만의 구비문학을 비교하고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를 거쳤던 문인들의 작품에 드러난 제주도의 의미지를 고찰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4·3을 다룬 문학의 쟁점을 점검하고 국제화시대의 제주 토착어를 살펴본다.

이외에도 현대사를 일제 식민지 시대, 해방공간, 이승만시대, 박정희 시대로 나눠 시대별로 역사와 문학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2주제‘한국현대사와 문학’도 마련된다. 27일 열리는 2주제토론에서는 △식민지시대의 문학과 역사(하정일 원광대 교수·이명원 디지털대 초빙교수) △해방 공간의 문학과 역사(김승환 충북대 교수·김성수 성균관대 교수) △한국전쟁 후 이승만 시대의 문학과 역사(최강민 강원대 강사·방민호 서울대 교수) △박정희 시대의 문학과 역사(고명철 광운대 교수·하상일 부산대 강사)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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