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수시 1학기 모집에서 제주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이 급상승, 학력수준 향상과 대입 관리 정착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일선 고등학교에 따르면 30일 현재 도내 고3 수험생 중 수시 1학기에 합격한 학생은 71명으로 지난해 수시 1학기 합격생 68명을 가볍게 앞질렀다. 특히 이는 제주시내 주요 일반계고 등의 합격생 수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1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시1학기 합격생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7차 교육 과정 첫 적용에 따라 혼란을 겪었던 데 반해 올해는 학교별로 수시 모집에 대한 충실한 준비를 해왔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차원에서 전공·진로 선택 등의 시기를 앞당겼고, 지역 대학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부분 사라졌다는 것이 고3진학부장 등의 중론이다.

또 지난 고교등급제 파문 등으로 주요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데 따른 반사 효과로도 풀이되고 있다.

수시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도 교육청은 이들 학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하고 내달 1일 학교별로 공문을 보내 수시 합격생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것을 주문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수시합격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시 모집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관리 역시 중요하다”며 “수시 2학기 합격생 등까지 감안, 고3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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