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공터 등에서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나 별다른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장소에 기계 등이 방치되면서 놀이기구로 이용되고 있어 어린이 안전까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오후 북제주군 한림읍 대림주택 앞 공터에서 놀던 이 마을 임모 어린이(7)가 공터에 방치된 감귤 컨테이너 기계에 팔이 끼어 119구조대가 긴급 출동,기구를 이용해 구조했다.

 지난 11일에는 제주시 오라동 연미마을 녹원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놀던 고모 어린이(7)가 미끄럼틀과 원통 놀이기구 사이에 머리가 끼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6일과 10일에도 각각 유치원과 집에서 놀던 어린이 2명이 출입문과 운동기구에 몸이 끼는 사고가 나는 등 놀이 도중 어린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발하면서 어른들의 놀이기구 점검은 물론,각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119 관계자는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각종 사물을 놀이기구로 인식하면서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른들의 관심과 교육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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