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여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담습니다”

 최근 개업한 사진업체가 이색 판촉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내 빛그림 사진스튜디오(대표 전성환)의 ‘2000 베이비 포토 콘테스트’가 그것.이번 행사는 생후 100일의 아기에서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 어린이 사진을 찍는 행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또 이번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영리추구에 치우친 행사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

 이번 베이비 포토 콘테스트는 아이나 부모가 원하는 사진을 실내·외 상관없이 촬영해주고 12×17사이즈의 액자로 제작해준다.또 희망하는 사람에 한해서 캘린더도 제작해준다.

 여기까지는 여느 행사와 비슷하다.이 행사가 ‘다른 행사와는 다르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여는 사진전에 있다.

 피사체를 찾아 산과 들,바다를 누비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진작가의 모습.그렇게 촬영한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아니면 뜻이 맞는 사진작가들이 팀을 이뤄 연합전형태의 전시회를 꾸린다.

 하지만 이번 계획중인 사진전은 ‘제발로’찾아온 피사체들의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채워진다.조금은 인위적인 냄새가 나긴 하지만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이란 테마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즐거워진다.행사는 오는8월31일까지 계속된다.참가료 3만원.

 행사와 관련 전성환 대표는 “여름은 사진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한다.그래서 뭔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첫 행사여서 피사체인 아이들이 찾아와주는데 의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설아동들을 직접 찾아가 그네들의 표정을 담아 전시하는 작업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